카자흐스탄 남서부 텡기즈 유전과 러시아 흑해(黑海) 항구 도시 노보라시스크를 잇는 1천580㎞ 길이의 새 원유 파이프라인이 27일 개통됐다. 파이프라인 운영 주체인 '카스피언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은 노보라시스크에서 이고리 유수포프 러시아 에너지, 스펜서 아브라함 미국 에너지 장관, 세계 주요 정유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파이프라인 개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러시아 언론이 전했다. CPC는 성명에서 텡기즈 유전과 흑해를 연결하는 새 파이프라인은 올해 말까지 국제 석유시장에 100만t의 원유를 추가로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간 2천820만t 수송 규모로 건설된 이 파이프라인은 향후 수 년 안에 6천800만t 규모로 확장될 예정이다. CPC 지분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오만 정부가 각각 24%, 18%, 7%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부분은 미국의 쉐브론텍사코와 모빌 등 국제 정유회사들이 나눠 갖고 있다. 한편 이날 노보라시스크에 도착한 아브라함 장관은 모스크바로 이동해 러시아관리들과 국제 석유시장 안정화와 양국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