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외교공관을 곧 재개할 방침이라고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5일 밝혔다. 이바노프 장관은 이날 밤 관영 RTR 채널을 통해 "특별 전담반이 오는 26일부터 외교공관 재개를 위한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이전의 러시아 대사관 건물이 심하게 파손돼 빠른 시일내에 사용하기 힘들다고 지적하고 외교공관으로 사용할 건물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인도적 지원 센터를 설치하기 위한 작업도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바노프 장관은 또 "탈레반 정권은 아프간에 비극을 가져왔으며 거국정부 구성에 참여할 정치적, 도덕적 권리가 없다"고 강조, 온건파 탈레반의 과도정부 참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러시아는 서방이 파키스탄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온건파 탈레반을 포함하는 새 정부 수립을 지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