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프가니스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미국 주도의대(對) 테러 전쟁에서 다음 목표가 될 수 있는 곳은 소말리아와 필리핀에 있는 테러용의자들의 시설이라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뉴스위크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은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적어도 한 곳의 테러훈련 캠프를 두고 있는 것으로 믿어지는 소말리아에 대해 정찰비행을 하고 있다. 미국은 또 이미 특수전부대 병력을 필리핀에 파견,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의필리핀 정부가 알-카에다의 지원을 받는 반군 세력을 상대로 해 벌이고 있는 전투에협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뉴스위크는 또 미국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미 행정부내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처리문제를 둘러싼 토론이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 고위관리는 최종 결정을 미루게 만드는 가장 큰 장애는 후세인 대통령과빈 라덴의 관계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는 미국과 영국이 아프간에 대한 군사작전이 끝나는대로 대 테러 전쟁을 소말리아, 수단 및 예멘으로까지 확대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데이 타임스는 두 나라 정부요원들이 테러분자들에 관한 정보 수집과 함께 그들 테러분자와 알-카에다의 연결고리를 확인하기 위해 이들 3개국에 파견돼 활동 중이고 군사적 대비도 이미 개시됐으나 특정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한 계획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대 아프간 전쟁이 빠를 경우 내년 1월 하순께최종단계에 들어가게 되면 그 때 첫 목표물들에 대해 공격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국방부의 한 대변인은 선데이 타임스의 보도내용에 대해 별로 신빙성을 부여하지 않았으나 이들 3개국의 테러분자 시설을 대상으로 한 향후 군사행동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