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간 포로 폭동 진압 위해 공습
미국은 25일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 부근칼라이 장히 요새의 포로수용소에 공습을 가해 탈레반 포로들이 일으킨 폭동의 진압을 지원했으며 진압 과정에서 외국인 병사 수 백명이 살해됐으나 미군의 희생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인 댄 스톤킹 중령은 폭동 당시 "요새와 가까운 어디든" 미군이 주둔하고 있었는 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발표했고 중앙정보국(CIA)도 이번 사건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아프간 전쟁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 대변인 데이브 컬러 해군 소령은 폭동 당시 미군이 요새 안에 주둔하고 있었는 지에 대한 논평을 거부한 채 "희생자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다"고만 밝혔다.
스톤킹 중령과 컬러 소령은 그러나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미군 항공기들이 요새를 폭격했다고 확인했다.
포로들을 수용하고 있던 압둘 라시드 도스툼 장군은 아프간에 파견된 미군 특수부대가 공조를 취하고 있는 반 탈레반측 지휘관의 한 명으로 현재 부시 행정부와 미국 언론은 미군 희생자의 발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톤킹 중령은 탈레반 강경파 300여명이 무기를 몰래 반입한 후 수용소를 탈출하려고 폭동을 일으켰으며 이들은 아프간인이 아니라 대부분 파키스탄과 체첸 출신이라고 말했다.
컬러 소령은 이번 전투가 포로들의 사전 각본에 따른 것이라며 "그들로서는 자살 (공격) 임무였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