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인근 마이단 샤르에서 저항을 계속해온 탈레반 무장세력 2천500여명이 25일 북부동맹군에게 완전 투항, 무장해제 작업이 개시됐다. 압둘 라하드 지역사령관이 이끄는 북부동맹군은 이날 오전 탈레반측과의 최종협상을 통해 투항의사를 확인하고 오후부터 부대를 투입, 탈레반의 무기 수거작업에 들어갔다. 라하드 사령관은 "산악지대에서 저항해온 탈레반 무장세력이 24일 마이단 샤르마을로 내려와 투항 준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며 "25일 오후부터 최대한 빠른시간 내에 무장해제 작업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라하드 사령관은 "투항한 탈레반 무장세력 중 아프간인은 무장해제만 시킨뒤 풀어줄 예정이며 외국인은 국방부에 넘길 예정이지만 파키스탄인 등 외국 병사들은 이미 탈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바르다크주 주도인 마이단 샤르에서는 탈레반 무장세력 2천500여명이 수도 카불이 함락되자 가족들을 이끌고 산악지대로 이동, 지난 23일까지도 북부동맹군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왔다. 카불에서 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마이단 샤르는 칸다하르와 마자르 이 샤리프로 통하는 길에 위치한 전략 요충지로 알려져 있다. (마이단 샤르=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