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의 배후로 지목받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 중앙아시아의 한 나라로 도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파키스탄 일간 프론티어 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탈레반 강경파들과 외국 용병들은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들이 타지키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으로 잠입할 수 있는 안전한 통로를 제공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북부의) 쿤두즈에서 버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 "알카에다는 빈 라덴이 아프간 남부에 있을 것으로 미국이 생각하도록 하는 속임수도 계획했다"면서 "그러나 실제로 빈 라덴은 카불 함락 훨씬 전에 아프간 남부를 떠났었다"고 주장했다. 페샤와르에서 발행되는 이 신문은 이어 빈 라덴이 북부동맹과도 일부 접촉을 가졌다면서 북부동맹이 그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이웃 나라로 도망하도록 도와줬을수도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빈 라덴에게 있어) 최적지는 무장저항운동이 조직돼 있고 은신처가 마련돼 있는 곳"이라면서 "우즈베키스탄과 체첸이 바로 그런 지역"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빈 라덴이 아프간 남부에서 이란으로 넘어가 국경지역에서 수개월동안 은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슬라마바드 교도=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