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하누딘 랍바니 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자신은 "개인적 야심"이 없다며 아프간 새 정부 수립을 위해 대통령직을 내놓을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랍바니 전 대통령은 24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와 회견에서 "내 앞날에 관한 한 국민들은 나름대로 결정할 것이다. 나는 (독일 본)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것이며 개인적 야심은 없다"고 말했다. 유엔주도로 아프간내 모든 종족을 망라, '탈레반이후' 거국내각 구성을 위한 회의는 오는 27일 독일 본 인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아프간 거국정부 구성을 위한 본회의에는 탈레반을 축출시킨 북부동맹과 모하메드 자히르 전 아프간 국왕, 인구 대부분을 차지하는 남부 파슈툰족, 파키스탄과 이란으로 피란한 약 400만 난민대표 등이 참가한다. 랍바니 아프간 전 대통령은 또 회견에서 "우리는 평화와 안전, 국민적 합의로구성된 정부를 원하며 이로써 국민들이 곤경과 각종 문제에 직면하지 하지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본에서 열릴 회의에 대해 "처음 내딛는 발걸음이지만 매우 긴요하고 길조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회의가 나라 밖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 돼 다음 회의는 국내에서 개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6년 탈레반에 의해 축출되기 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한 랍바니는 최근 이탈리아 신문 '코리에드 델라 세라'와의 회견에서는 "아프간에는 이미 정부가있으며 내가 바로 대통령"이라면서 유엔의 다민족 거국정부 구성계획을 거부하고 대통령직 유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었다. (런던 AF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