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남부도시 칸다하르의 탈레반 지도부는 현재의 고립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협상을 모색하고 있다고 파슈툰족의 한 지도자가 22일말했다. 모하메드 자히르 샤 전(前) 국왕의 측근으로 외무차관을 지낸 하미드 카르자이는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탈레반 지도자들과 전화로 통화했다면서 탈레반측이 자신에게 협상장소를 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카르자이는 "우리는 이같은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탈레반 최고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도 "이같은 전화통화에 대해 잘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거국 정부 구성을 위해 각 종족 지도자들의 전통적 회담인 "로야 지르가"의 소집을 촉구해온 카르자이는 1주일이상 동안 자신이 난국타개방안을 협상키위해 탈레반측과 접촉을 벌여왔다. 카르자이는 이보다 앞서 역시 AF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탈레반이 칸다하르에서 항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오마르의 대변인 사예드 타이압 아가는 21일 기자회견에서 탈레반이 항복하지 않을 것이며 현재 어떤 협상도 진행되고 있지않다고 말했다. (카불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