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이 와해되면서 인도와 러시아 등 인접국들이 아프간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외교관계 정상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자스완트 싱 인도 외무장관은 21일 아침(현지시간) 사틴데르 람바흐 아프간 특사가 이끄는 외교사절단이 아프간의 수도 카불 근처의 바그람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싱 외무장관은 상원에 출석, 이같이 밝히면서 사절단에는 고위급 외교관들과 통역, 여타 필수 요원들과 의료지원팀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외무부 대변인은 아프간 국민들과 유대감을 형성하면서 아프간에 필요한 사항을파악, 양국관계를 관계를 다시 확립하는 것을 이번 사절단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지난 1996년 9월26일 탈레반 정권이 들어서면서 카불주재 대사관을 폐쇄한 바 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은 아프간과 관계정상화가 이뤄질 경우에대비해 카불 현지 대사관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바노프 장관은 아프간 당국이 카불에 있는 구(舊) 러시아 대사관 건물과 부지전체에 대한 소유권이 러시아에게 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으나 건물의 일부 구조가손상되고 난민들에 의해 대사관이 점거된 상태라는 사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말했다. 러시아는 북부동맹과 아프간 새정부 구성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12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지난 18일 카불에 파견한 상태다. 한편 아프간 인접국인 이란이 북부동맹에 의한 카불 함락 이후 처음으로 20일카불에 대사관 업무를 정식으로 재개했다. (모스크바.뉴델리 이타르타스.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