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십자군의 상징적인 우두머리로서 오사마 빈 라덴의 주 공격표적이 됐으며 성탄절에 암살기도가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영국 PA통신이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대테러팀장의 말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로마 교황청의 경호경비 자문을 맡고 있는 빈스 카니스트라로 전CIA 대테러팀장은 알-카에다 테러조직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서방이 라마단 기간에 공습을 계속한데대한 복수로 성탄절과 같은 명절기간에 공격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전했다. "교황은 미국이 라마단 기간에 공습을 계속했기 때문에 주 표적이 됐다. 빈 라덴은 교황을 십자군의 상징적 우두머리로 보고 있으며 따라서 당연한 표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카니스트라로는 경고했다. 로마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의 경호문제에 대해서는 절대로 언급하지 않는다"고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교황이 지난 95년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암살음모가 사전에 분쇄된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의 코리에레 델라 세라 신문은 미국 정보기관이 지난 5년간 적어도 3차례 이상의 교황 암살음모를 적발해냈다고 보도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지난 95년 교황의 필리핀 방문 때 자살특공대 조종사가 소형 비행기를 교황의 승용차에 충돌시켜 교황을 암살하려던 계획이 실패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통신은 말했다. 당시 교황 암살음모에 참가했던 조종사는 미국내 조종학교에서 훈련받은 사람이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