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과 국제기구가 동참하는 '아프가니스탄 재건 100일 프로젝트'가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 미 국무부가 21일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계획이 100일 안에 아프간내 농업 발전과 지역공동체 개발, 교육확대, 의료, 사회보장 서비스 확충 등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중에는 지뢰제거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 계획은 20일 워싱턴에서 세계 20여개국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아프간 재건회의에서 입안된 것이라고 바우처 대변인은 설명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그러나 재건 계획 실행은 아프간내 상황이 안정을 찾아야만 가능하다면서 몇 주내에 구체적인 재건 계획을 마련할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재건 계획에 들어갈 재원의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일본의 오가타 사다코(緖子貞子) 아프간 특별대표는 향후 10년간 약 100억달러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가타 대표는 "12년 전 옛 소련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했을 때 국제사회가 아무런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아프간 재건을 위한 국제적인 지원노력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한편 바우처 대변인은 이란에 있던 1천200여명의 아프간 난민들이 고국으로 귀환한 사실에 대해 "더 이상 탈레반의 억압을 두려워하지 않고 정상화된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신호"라며 환영했다. 그는 많은 아프간 난민들이 겨울철 적설로 도로가 막히기 전에 고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