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지난주 카불 북쪽의 바그람 공군기지에 투입한 해병 특수부대 SBS병력 100여명을 철수할지도 모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방부 소식통들이 "(SBS 100여명 이외에) 병력을 추가투입하지 않을 지도 모르며 이 100여명 마저도 철수할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미 투입된 병력을 철수할 경우 아프가니스탄의 안정과 구호물자 전달에 영국군의 역할이 크다고 주장해온 토니 블레어 총리에게 당혹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이 신문은 그동안 북부동맹이 영국군 병력의 추가투입을 저지하고 있으며 미국이 영국의 병력 추가투입 계획에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잭 스트로 외무장관도 북부동맹이 미.영과의 협력을 계속할 경우 병력의 추가투입이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국방부 관리들은 영국군이 앞으로 수행해야할 역할이 불분명하다고 시인하고 소규모 육군 공병대가 공군기지 재건을 돕기위해 파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은 당초 6천여명의 지상군 병력을 지난 19일부터 아프가니스탄에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연기한 바 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