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인 컨퍼런스 보드의 경기선행지수가 10월에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어 0.3% 상승한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9.11 테러로 경기가 크게 위축된데 뒤이은 반사 효과가 반영된 측면이 많기 때문에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한 것으로 속단해서는 안된다고 컨퍼런스 보드는 지적했다. 뉴욕 소재 민간경제기관인 컨퍼런스 보드는 10월의 경기선행지수가 109.4로 전달에 비해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10월의 선행지수가 전달과 같은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9월의 지수는 지난 96년 1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폭인 0.5% 하락했다. 8월의 경우 하락폭이 0.1%였다. 경기선행지수는 향후 3-6개월의경기 상황을 점치는 지표다. 컨퍼런스 보드의 켄 골드스타인 수석연구원은 "9월은 테러로 하락폭이 클 수 밖에 없었다"면서 "10월에 지수가 예상보다 나아진 것은 테러 후유증의 반사 효과가반영된 측면이 많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앞선 두달의 잇단 하락을 끝으로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했다고 해서 미국 경기가 회복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속단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골드스타인은 10월에도 주택과 고용 부문이 계속 좋지 않았다면서 반면 증시 회복과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잇단 금리 인하가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FRB는 내달의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올들어 11번째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웰스파고의 마이클 스완슨은 "금리를 잇따라 내렸다고 해서 소비 심리가쉽게 안정되기는 힘들다"면서 "문제는 고용과 공장 주문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컨퍼런스 보드가 경기지수를 산정하는데 포함시키는 10개 부문 가운데 소매실적,금리차, 통화공급, 주가, 공장신규주문 등 7개 요소는 상승한 반면 실업수당 신규청구, 주평균 제조시간 및 건설허가 쪽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경기동행지수는 10월에 0.2% 하락해 116.5를 기록했다. 그 이전 두달은 이렇다할 변화가 없었다. 지난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후행지수는 103.6으로 0.3% 하락했다. 9월의 후행지수는 0.2% 하락했다. (뉴욕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