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은 20일 자신들이 여전히 남부 칸다하르를 장악하고 있다며 칸다하르에서 투항하는 것에 대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나지불라 셰르자이 탈레반 외무차관은 기자들에게 "우리의 성전은 계속된다"며"칸다하르에 관해 진행되고 있는 협상은 없으며 협상설은 퀘타에 있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파슈툰족 지도자들은 칸다하르를 반(反)탈레반 세력에 평화적으로 넘겨주기 위한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셰르자이 차관은 "탈레반의 정신적 지도자 물라 오마메드 오마르가 아직 칸다하르주에 있다"며 "탈레반군이 아직 자불과 우루즈간, 가즈니 등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의 상당 부분을 잃었다는 사실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으며 다시 권력을 회복할 것"이라며 "탈레반은 몇 개 주에서 시작했고 아프가니스탄 전체를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프간 영토를 대부분 상실한 데 대해 "그 지역은 미군 공격 때문에 잃었지 우리가 패배한 것은 아니다"며 "우리는 우리의 계획을 가지고 있고 성전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연합군의 켄턴 케이스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아프간 북부 쿤두즈에 포위돼 있는 탈레반과 외국계 병사들에게는 항복하는 것밖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연합군은 그들이 항복할 경우 아직 받아들일 준비는 안돼 있지만 협상을벌이고 있는 북부동맹은 마자르-이-샤리프에서 투항하는 탈레반에 보여줬던 것과 같은 규율과 자제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ung23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