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해에 있는 미국 전함들이 20일 파키스탄을 떠나는 상선들에 대해 정지.수색작전을 개시함으로써 오사마 빈 라덴 추적작전이 해상으로까지 확대됐다고 영국 일간 이브닝 스탠더드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해군이 이 해역을 지나는 선박들에 승선하는 수색대에 저항할 경우 군사행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으며 선원들에게는 빈 라덴을 넘겨줄 경우 2천500만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할 것이라는 통보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내에서 이동중이며 체포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파키스탄으로 건너가려고 시도할지도 모른다는 정보 보고에 따른 것이라고신문은 말했다. 국경수비대는 지난주 빈 라덴의 최측근중 1명이라는 사람을 포함해 8명 이상의알-카에다 조직원들을 체포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빈 라덴의 측근이라는 이 인물은 빈 라덴의 은신처를 알아내려는 미 연방수사국(FBI)과 파키스탄 군 정보팀의 합동 심문을 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예멘인 3명, 사우디 아라비아인 3명도 같이 체포됐으나 이들은 빈 라덴의 은신처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자신들은 관광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지금까지 나온 가장 믿을만한 정보로는 빈 라덴이 칸다하르 동쪽 수르 가르 산맥의 벙커와 동굴망안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군 폭격기들은 그를 끌어내기 위해 이 지역에 폭격을 집중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칸다하르내에 포위돼있는 탈레반 지도자들이 빈 라덴의 은신처를 밝힐 것으로기대돼왔으나 이들은 아직 빈 라덴 인도를 거부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미국은 이에 따라 남부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중인 특수부대를 증원했으며 미중앙정보국(CIA)의 준군사조직 대원들을 칸다하르 인근에 배치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미국은 탈레반 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도 체포 또는 사살하려고 하고 있으나 그가 이미 도피해 숨은 것으로 보고 있다. 탈레반의 한 대변인은 오마르가 아직도 칸다하르에서 휘하 병력을 지휘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그는 지휘권을 절친한 친구인 아크타르 우스마니에게 넘겼으며 우스마니는 탈레반이 칸다하르를 장악하고 있는 동안 오마르가도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탈레반 지도자 자리를 넘겨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