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 북부 하탕가를 출발해 모스크바로 향하던 일류신(IL)-18 여객기가 19일 오후 야로슬라브주(州)에서 추락, 승객 18명과승무원 7명 등 탑승자 25명 전원이 숨졌다고 비상대책부가 밝혔다. 사고기는 이날 오후 9시 24분(현지시각)께 레이더에서 사라진뒤 모스크바 북동쪽에 위치한 칼랴진 마을 부근 20km 지점에 추락했다.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 항공 책임자인 빅토르 오시포브는 7천800m 상공을 비행하던 사고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진 순간 "섬광이 목격되고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들의 말을 언급하면서 "테러는 가능성 중 하나일뿐이지만 테러 가능성을배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오시포브는 "조종사들이 비행중 어떠한 문제점도 통보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고원인을 밝혀줄 비행기록장치가 즉시 수거됐으며 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다. 사고기는 4개의 터보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대 120명의 승객을 탑승시킬 수있다. 1957년 첫 취항했으며, 러시아와 옛소련을 구성했던 공화국에서 국내선용으로사용됐다. 항공 사고 관련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독립적인 `항공 안전 네트워크' 그룹에따르면 지난 1960년 이후 모두 79건의 IL-18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