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성(性)이 되기를 원하는 성전환증은 오른손잡이 보다 왼손잡이에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채링 크로스병원의 리처드 그린 박사는 의학전문지 '성 태도' 12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성전환증은 남녀 관계없이 왼손잡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따라서 성전환증과 왼손잡이는 뿌리가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린 박사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사람 443명,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한 사람 93명, 정상인 284명을 대상으로 자르고, 던지고, 글씨를 쓰는 등 일상적인 일 6가지를 오른손으로 하는지 왼손으로 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오른손만 쓰는 경우가 정상인은 48%인데 비해 성전환 여성은 44%, 성전환 남성은 38%로 각각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린 박사는 이는 태어나기전 성호르몬의 분비량이 이와 연관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 보다는 태아에 대한 어머니의 면역반응이 원인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오른손잡이가 되느냐, 왼손잡이가 되느냐는 자궁에서 태아가 남성호르몬에 얼마나 노출되었느냐와 연관이 있다고 믿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