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 절반가량이 언론의 대 아프가니스탄 전쟁 보도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19일 조사됐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최근 성인 1천995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 ±3%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미 언론이 아프간전쟁과 탄저균 등 테러 위협 등을 보도하면서국가안보와 국민의 알 권리를 조화시키고 있느냐는 물음에 48%는 '언론이 무책임하게 행동한다'고 답했다. 48%는 '책임있게 행동한다'고 응답했으며 4%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부시 행정부가 아프간 전쟁과 국내 테러위협에 관해 발표하는 정보에 대해서는 52%가 '적절하다', 32%가 '너무 많다'고 말한 반면 '충분치 않다'는 13%에 불과했다. 이런 반응은 아프간 전쟁 보도로 미군이나 작전이 위태롭게 됐다는 증거는 없지만 테러목표대상에 대한 많은 보도에도 불구하고 추가 테러공격이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뉴스 관계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애국적 견지에서 적을 이롭게 하거나 불필요하게 국민들을 놀라게 하는 보도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으나 불괘하거나 불안을 주는 뉴스일지라도 전쟁 상황과 테러우려대상을 알리는 것이 언론의 사명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