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정권에 의해 파괴된 세계 최대 규모의 바미안 석불 2개를 복원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스위스에서 착수됐다고 인터넷 사이트 아나노바(www.ananova.com)이 19일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총 100만파운드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취리히 인근에서 아프간연구소와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폴 부처러와 스위스 영화제작업자 버나드 웨버가주도하고 있다. 두사람은 미술학자 및 과학자들로 팀을 구성했는데, 이들은 1천800년 전에 바미안 암벽에 새겨졌던 석불을 복원하는 작업에 아프간 장인들이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와 관련, 선데이 텔레그라프는 복원팀이 시험적으로 원래 크기의 3분의 1 규모로 입불상을 제작, 내년 봄 부벤도르프 연구소에 전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석불 복원팀은 궁극적으로는 바미안의 붉은색 암석을 사용해 아프간에 원형에가까운 복제 불상을 건립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웨버는 "바미안 석불은 초기 불상중의 하나로이를 파괴한 것은 서구와 아시아 문화의 연결고리를 파괴한 것"이라면서 상황이 허락하는 한 2년 내에 복원작업을 진행할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