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쿤두즈에서 저항하고 있는탈레반군 사령관이 유엔의 안전보장을 조건으로 한 탈레반군의 투항방침을 재차 확인 했다고 파키스탄의 영자지 '던(새벽)'이 19일 밝혔다. 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자신을 북부지역 탈레반군 사령관으로 소개한 파질은18일 늦게 위성전화를 통해 유엔이 탈레반 병사와 외국인 지원병의 안전한 귀향을보장하고 중화기를 중립적인 세력에 넘길 수 있는 권한을 보장한다면 저항을 포기하고 투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질 사령관은 미군의 지속적인 공습으로 지난 주말에만 쿤두즈에서 800여명이숨졌으며 인근 카나바드 지역에서도 250명이 사망했다고 소개하면서 미군의 강력한공습 때문에 투항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북부동맹군이 카불과 마자르-이-샤리프에서 피의 보복전을 벌였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면서 북부동맹군에게는 절대 투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아프간의 한 부족 원로인 마울비 사이디 하킴은 18일 페샤와르에서쿤두즈에 고립된 탈레반군이 유엔에 투항함으로써 전쟁을 끝내고 싶어한다면서 외국인 병력을 넘기는 문제에 관해 유엔과 협상토록 쿤두즈의 탈레반 지도자인 와히드오마르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주장했다. 쿤두즈에서는 이날 산발적인 교전 외에 대규모 충돌은 벌어지지 않고 있으며 미군도 공습을 일시중단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라마바드 AF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