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 출신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라덴과 그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 조직원들이 아프가니스탄내에서 도피중이고 이들을지원하는 탈레반정권이 혼란에 빠져있지만 미국 주도하의 군사공세가 종식되기 까지는 요원하다고 미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이 18일 말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폴 월포위츠 국방부부장관은 일요일인 이날 각기 다른 TV와의 인터뷰에서 빈 라덴이 아프간을 탈출했다고 믿을만한 이유가 없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파월 장관은 ABC방송의 "이번 주" 프로에 출연, 빈 라덴이 아프간을 떠났다는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외교관의 주장에 대해 이를 시사하는 첩보나 정보를 본 일이없다고 밝히고 탈레반 정권의 통제에서 벗어나는 아프간 영토가 확대되면서 빈 라덴의 은신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빈 라덴이 나타날 경우 "손님의 특권을 부여하려고 안달하는 지역국가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중국을 포함한 아프간의 주변국중 어느 국가도 그에게 피신처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월포위츠 부장관은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빈 라덴이 사살되거나 체포될 매우 커다란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도주중인 그는 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말하고 만일 그가 아프간을 탈출하더라도 미국은 계속 그를 추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알 카에다와 탈레반 정권이 현재 "대혼란"에 빠져있으며 아프간 전역에서 곤란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미국이 목표를 달성하기 전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위험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도 NBC방송에 출연, 미국이 빈 라덴의 은신 가능 지역을 압축하기 시작, 그의 운신 폭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스 보좌관도 지난 주 아프간에서 거둔 군사적 성공이 미국의 목표 달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하고 아프간에서의 군사캠페인이 끝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