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슬람 신도들과 정치인 등 1만여명의 시위대가 18일런던 도심에서 아프가니스탄 공습 중단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그러나 시위 주최측은 이날 시위에 총 5만여명이 참가해 하이드 공원에서 트라팔가르 광장까지 행진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시위에 참가한 이슬람 신도들은 하이드 공원에 설치된 매트위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를 올렸으며 정치인들은 "아프간 집권 탈레반의 붕괴가 미국과 영국의 아프간 공습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위 주최측 관계자인 마이크 마키스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영국을 위해말하고 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마키스는 또 "이번 시위에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참가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밝힌뒤 "미 동시다발 테러사건 희생자들에게 정의를 보여주겠다는 서방측의 목표가 달성됐다는 증거가 없다"며 아프간 공습 중단을 촉구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