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지난 15일 카불 북쪽바그람 공군기지에 투입된 100여명의 영국 해병소속 특수부대 SBS 병력을 철수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영국 주간 옵서버가 18일 보도했다. 훈 장관은 이와 함께 현재 지상의 상황이 "매우 험하다"며 규모가 6천여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진 아프가니스판 파견 영국 지상군 본진도 카불에 투입되지 않을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훈 장관은 옵서버와의 인터뷰에서 바그람에 투입된 병력 100여명에 대해 "(최근의 상황이) 매우 위험하게 들린다. 그들이 작업을 완료할 경우 우리는 그들을 철수시킬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주둔 자체를 위해서 그곳에 주둔시키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들이 충분한 정보를 획득했다고 말할 경우 그들은 그곳에서 나올 것이며 그후에 누가 들어가야 한다면 누가 들어갈 것인지는 그때가서 판단할 것"이라고 훈 장관은 덧붙였다. 북부동맹 반군은 영국이 바그람 공군기지에 1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한데 대해 사전협의가 없었다며 이들중 인도적 구호작업 지원에 필요한 15명을 제외한 나머지 병력을 철수시킬 것을 영국에 요구한 것으로 보도됐었다. 영국 정부는 그러나 북부동맹 반군중 일부가 그같은 개인적 견해를 밝혔는지는 모르나 공식적인 철수요청은 없었다고 부인한 바 있다. 한편 북부동맹의 철수요구 보도 수시간후 압둘라 압둘라 북부동맹 국방장관은 "100명에 못미치는 영국군 병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며 "아프가니스탄 외부에서 수천명의 전투병력이 투입된다면 그것은 협의가 돼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