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북부의 쿤두즈 인근 한 마을에서탈레반의 외국인 자원병 40명이 기도하는 자세로 무릎을 꿇은채 총 1발씩을 맞고 숨져있는 것을 북부동맹 반군들이 발견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부동맹 반군의 한 지휘관의 말을 인용해 다시트-이-아르치 마을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당시 탈레반 자원병중 1명이 중상을 입은 채 살아있었으며 사망한 사람들은 체첸인들이고 밝혔다고 이 지휘관은 말했다. 이 탈레반 병사는 북부동맹 반군 탱크 운전자가 접근하려 하자 발포, 사살했다며 이에 따라 반군 병사들이 사격을 개시해 그를 사살했다고 그는 전했다. 오마르라는 이름의 이 지휘관은 부상한 탈레반 병사가 외국인 자원병들이 기도하는 동안 이들에게 사격해 자살을 도왔다고 말했다. "그들은 항복하는 것보다는 죽는 것을 택했다"고 오마르는 말했다. 오마르는 또 반군 병사들이 탈레반 외국인 병사 60여명이 에맘 사히브 마을 근처의 강에 투진자살하는 것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북부동맹 반군들은 이밖에 외국인 탈레반 병사들이 반군이 그들을 체포하려 하자 수류탄으로 자폭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북부동맹 반군이 탈레반 외국인 병사들을 학살하고 이를 은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