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특수부대는 오사마 빈 라덴 포위망을 아프가니스탄 남동부의 30평방마일(80㎢)에 불과한 산악지대로 압축했다고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국 국방부 소식통들을 인용, 영국 특수부대 SAS와 미국 특수부대병력이 빈 라덴이 파키스탄으로 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칸다하르 근처인 이 지역의남측 접근로에 헬기로 공수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빈 라덴 추격전이 가열되면서 영국군 병력이 칸다하르 주변에서 적군과 교전했다고 말했다.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작전계획은 항상 빈 라덴에게 은신처를 주지 않는 것이었다. 이제 그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은 매우 제한돼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훈 장관의 언급은 정보분야에서 빈 라덴을 곧 찾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영국의 한 군사정보 소식통은 빈 라덴이 칸다하르 남동쪽 어딘가에서 "정지상태"에 있다며 "여러가지 이유로 그가 멀리 움직일 수 없다고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수부대 병력은 도주로를 봉쇄하고 적과 교전하기 위해 10일전 칸다하르 인근에 도착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SAS 병력은 산 위에 관측소를 설치하고 수색 및 파괴를 위한 순찰을 실시했으며그들이 소수의 적 병력을 사살했지만 심리적 영향은 "대단히 의미있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칸다하르 인근에서 피해나온 난민들도 영국과 미국 특수부대가 산악지대에서 빈라덴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