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63.6%로 곤두박질, 지난 4월 내각 출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고 지지(時事)통신이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17일 보도했다. 지지통신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전국의 성인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면접방식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이즈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10월 조사와 비교해 6.7%포인트 하락한 63.6%를 기록했다. 또 고이즈미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대답도 지난달과 비교해 2.4%포인트가상승, 16.2%로 집계됐다. 이같은 지지율 하락은 지난 9월의 실업률이 과거 최악의 수준이 5.3%로 치솟은데다, 특수법인 개혁작업 등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는데 따른 실망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고이즈미 총리가 총재를 맡고 있는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는 중견, 소장파 의원50여명로 구성된 `고이즈미 개혁노선 반대모임'이 출범하는 등 취임 후 절정의 인기를 구가해온 고이즈미 총리의 위상이 크게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