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사흘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근교 `브누코보' 공항에 내려 일리야 클레바노프 부총리 등 고위 관리들의 영접을 받은 뒤 크렘린궁(宮)으로 직행, 주요 부서 장관회의를주재했다. 그는 회의에서 미국 방문 성과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 내용은공개되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13-15일 워싱턴과 텍사스주(州) 등지에서 조지 W. 부시 미대통령과 마라톤 정상회담을 벌인데 이어 뉴욕 `9.11 테러 참사' 현장을 둘러본 뒤귀국길에 올랐다. 푸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 ▲군축과 ▲대(對) 테러 공조 ▲경제 협력 등 현안을 논의, 핵무기 대폭 감축 합의를 이끌어냈으나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문제에는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두 정상은 내년 봄 부시 대통령의 모스크바 답방때 다시 ABM 문제 등을 논의할계획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