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6일 남쿠릴 수역 조업 문제와 관련, 일본이 불법 조업 근절에 협조하면 일본 의견을경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남쿠릴 수역 꽁치 조업을 놓고 한-러-일 3국이 벌이고 있는 어업 분쟁에서일본측 손을 들어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로슈코프 차관은 이날 이타르타스 통신과 회견에서 "러시아가 가장 큰 문제로생각하는 남쿠릴 수역 불법 조업 근절을 위한 일본측의 협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말했다. 그는 또 "일본은 남쿠릴 해역에서의 제3국 조업 금지를 가장 큰 문제로 생각하지만 러시아 입장은 다르다"며 "제3국 조업 문제에 대해서는 탄력성 있게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러 양국은 오는 22-28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11차 한.러어업협력위원회'에서 남쿠릴 수역내 ▲제3국 조업 ▲대체어장 제공 ▲어업 쿼터 조정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