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6개 지역을 대표하는 부족 원로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탈레반의 항복을 권유하기 위해 칸다하르로 떠날 예정이라고모하메드 자히르 샤 전 국왕의 측근이 15일 밝혔다. 압둘 칼리크 사령관은 이날 파키스탄 국경 도시 퀘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한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대표단을 칸다하르로 보낼 예정"이라며 "우리는 싸움을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칼리크 사령관은 "(탈레반 최고 지도자) 물라 오마르의 현 정부는 끝장이 났다"면서 "아프간 국민은 대표단을 만나보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칼리크 사령관은 "우리는 과거에 그랬듯이 부족 원로들과 함께 수완을 발휘해 이 문제를 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칼리크 사령관은 아프간의 12개 부족 대표자들을 대신해 남부 거점에 있는 탈레반 사령관들에게 항복을 권유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칼리크 사령관은 "우리는 그들이 항복할 것을 확신한다"면서 "우리는 아프간의 미래를 생각해야 하며 그들도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칼리크 사령관은 또 "아프간의 일부가 아닌 전체를 대표하는 자히르 샤 전 국왕과 같은 한명의 지도자 아래 하나의 아프간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칼리크사령관은 현재 부족 지도자들이 탈레반 사령관들과 접촉 중이나 아직 최고지도자 물라 오마르와는 연락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