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같은 공화당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아버지인 조지 부시 당시 부통령 대의 역사를 숨기려는 시도를 함으로써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비판했다. 이 신문은 '역사를 속이는 것'이라는 제목의 15일자 사설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레이건 전 대통령 시대의 중요 정책 관련 기록 공개를 미루고 있는 것은 당시 부통령이었던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과 당시 중요 직책을 맡고 있다 현 정부에서도 중요역할을 하고 있는 인사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 78년 대통령이 임기 중 주요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행한기록은 개인의 자산이 아니라 국민의 자산이며 이는 국민들에게 공개돼야 한다는 취지 아래 일정 기간이 경과한 후 공개하도록 대통령기록공개법을 제정했다. 이 법의 최초 적용 대상이 된 것은 레이건 전 대통령의 기록이며 올해 1월부터공개가 됐어야 하나 부시 대통령은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공개를 미뤄 오다 새로운대통령령을 만들어 자료의 공개가 실질적으로 힘들게 만들었다. 대통령령은 현직 대통령이나 자료요구 대상이 된 해당 대통령이 기록 공개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고 거부할 경우 자료요구자는 법적투쟁을 해야 한다. 뉴욕 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의 동기가 무엇이든간에 과거 대통령의 정책 관련 기록의 공개가 어려워지는 것은 국민들이 과거의 역사를 알고 정부가 책임있는 행동을하도록 하는데 장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