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5일 아프가니스탄 북부의 탈레반거점인 쿤두즈에 대한 폭격을 단행한 가운데 북부동맹은 민간인들이 대피할 수 있는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 이 지역에 대한 공격을 보류했다고 북부동맹군 장군이 말했다. 모하마드 다우드 장군은 이날 쿤두즈에서 동쪽으로 40㎞ 떨어진 곳에 위치한 탈로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쿤두즈는 포위됐으나 시장이 민간인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이틀간 공격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미군은 이날 아프간 북부지역에 마지막으로 남은 탈레반 거점인 쿤두즈에 대한북부동맹의 진격에 앞서 쿤두즈 주변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실시했다. 북부동맹군 수천명은 쿤두즈와 카나바드 주변에서 공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미군의 B-52 폭격기가 쿤두즈 동쪽 20㎞ 떨어진 카나바드시 주변 구릉지에 융단폭격을 가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다우드 장군은 또 탈레반이 이 지역에서 체첸인, 파키스탄인, 위그르족 등 외국인 용병 1만여명을 포함해 총 3만여명의 전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우드장군은 "쿤드즈에서 우리의 과제는 탈레반과 이들과 함께 싸우는 국제 테러리스트들을 구별해 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카나바드 동쪽 반지 지역의 마크무드 사프다르 북부동맹 사령관은 "탈레반이 숫자면에서 우리를 능가하나 우리는 미군의 폭격에 의지하고 있다"면서 "북부지방에서도망친 탈레반 전사들은 대부분 쿤두즈에 숨어있다"고 밝혔다. (탈로칸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