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지도자인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는 미국을 파괴하기 위한 중대 계획이 머지않아 실행에 옮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마르는 영국의 BBC 월드서비스 라디오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의 아프간 상황은 중대 목적과 연관돼 있으며, 그것은 바로 미국의 파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계획이 곧 실행에 옮겨질 것이지만, 이 엄청난 일은 인간이 의지를 갖고 어찌해 볼 수도 없으며 이해할 수도 없다"면서 "신의 도움이 우리와 함께 한다면이 계획이 단기간내에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에 새로 구성될 거국정부에 어떠한 협력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탈레반은 악한 정부에 참여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反)탈레반 세력인 북부동맹이 수도 카불을 장악하는 등 최근 상당한 전과를 올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오마르는 탈레반이 여전히 칸다하르를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잃어버린 영토를 되찾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얼마나 많은 지역이 적의 수중에 넘어갔는가 하는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런던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