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담배회사들이 건강한 흡연자들의 건강진단비를 지급해야 할 의무는 없다는 배심원 평결이 미국 법원에서 나왔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웨스트 버지니아 주법원은 이날 필립 모리스, R.J.레이놀즈 등 담배회사들에 대한 집단소송에서 배심원 평결을 통해 건강한 흡연자가담배회사 비용으로 무료건강진단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 소송에서 웨스트 버지니아 주내 25만명의 흡연자를 대표하는 원고측이 승소했을 경우 담배회사들은 이들에 대한 건강진단비로 수백만달러를 지출했어야 했다. 이같은 평결은 웨스트 버지니아주에 이어 뉴올리언스 등 인근 주에서 유사 소송을 진행시키려는 원고측에 일대 타격을 주는 것이다. R.J 레이놀즈 담당 변호사인 제프 퍼는 이번 평결로 담배회사들이 전기를 맞게됐다며 더 이상 담배회사들을 두들겨 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고측 변호사인 스콧트 시갤은 배심원들의 평결에 실망했다면서 이번 평결이 그러나 다른 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