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이 우즈베키스탄과의 접경지역인 아프간 북부 하이라탄을 회복함에 따라 14일 처음으로바지선을 이용해 아프간 북부에 수로(水路)를 통해 대규모 지원 물자를 발송했다고 이날 밝혔다. 유엔 관리들은 밀가루, 겨울 의류, 구두, 담요 등 55t의 이번 물자가 성공적으로 지원될 경우, 향후 바지선을 이용해 우즈벡으로부터 월 1만7천600t의 대(對)아프간 인도품 지원이 가능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물자는 우즈베크의 항구 도시인 테르메즈에서 출발해 아무르다리아강(江)을건너 18km 떨어진 아프간의 하이라탄을 향했다. 리처드 콘로이 유엔 우즈베키스탄 지부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지원은 300만명이 굶주리는 것으로 평가되는 아프간 북부에 대한 대규모 지원로가 확보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지원은 가장 취약하며 굶주리고 있는 아프간 북부에 제공된다"고 말했다. 유엔 관계자들은 이번 물자의 선적이 보안문제로 인해 1주일 연기됐었다면서 이날 첫번째 지원품 역시 당초 예정됐던 것의 4분의 1분량이라고 소개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현재 테르메즈에 1천210t의 식량과 인접한 카자흐스탄.타지키스탄에 1만2천100t의 대아프간 지원품을 확보해 놓고 있다. 북부동맹은 앞서 지난 8일 북부 거점인 마자르-이-샤리프와 하이라탄을 장악했지만, 현재 시내와 시외곽에서 약탈과 교전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테르메즈 AP.AFP = 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