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반(反)탈레반 세력인 북부동맹이 장악한 수도 카불과 마자르-이-샤리프에 외교공관을 재개할 것이라고 14일 발표했다. 터키의 카불 주재 대사관과 마자르-이-샤리프 주재 영사관 재개 결정은 대체 정부 구성과 평화유지군 파견 가능성 타진을 위해 반(反)탈레반 세력과의 통신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터키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자국의 아프간 주재 공관을 재개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북부동맹은 앞서 지난주 마자르-이-샤리프, 13일에는 카불을 각각 장악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지난 13일 유엔총회를 마친뒤 귀국길에터키를 들러, 유엔이 회교권 국가를 포함한 평화유지군을 카불에 파병할 것을 촉구했다. 터키는 앞서 평화유지군과 별도로 90명의 특수부대 병력을 아프간에 파병키로 했지만 언제 파견될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앙카라 AP = 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