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슬람국가 인도네시아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할 국제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자국군의 파견을 요청받을 경우 수용할 계획이라고 인터넷 신문 사투넷이 14일 보도했다.

마토리 압둘 잘릴 국방장관은 14일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평화유지활동에 인도네시아의 참가를 희망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와 관련해 "국제 테러세력과 전쟁에 동참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도네시아 정부는 평화유지군 파병이 유엔 주도로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우리는 과거에 이집트와 베트남에 참전한 경험이 있다"며 유엔으로부터 파병 요청이 접수될 경우 병력을 파견할 계획임을 피력했다.

그는 또 미국이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 터키 등 3개 이슬람국가에 평화유지군 파병을 요청할 계획이라는 뉴욕타임스 기사의 진위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대해 "아직까지 아무런 공식 요청이 없었다"고 답변했다.

통합군사령부의 자마리 하니아고 소장은 아프가니스탄 병력 파병 계획과 관련해"정부로부터 아무런 지시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파병 명령이 떨어지면 만반의 출동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가 병력 파견을 지지하고 나선 것은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공습 반대를 발표한 뒤 국제사회로부터 테러세력을 옹호한다는 비난이 쏟아지면서 경제제재 조치를 받게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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