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운드 출범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협상의 걸림돌이던 환경문제에 대해 유럽연합(EU)이 일부 양보를 하면서 도하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는 뉴라운드 출범을 결의하는 선언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폐막됐다.

14일 WTO 사무국은 사전 배포한 4차 선언문 초안을 통해 내년 1월부터 뉴라운드 협상을 개시해 오는 2004년 말까지 3년 동안 농업시장개방, 무역규범이행, 경쟁, 지식재산권, 기타 부문 등 분야별로 새로운 세계 무역질서를 마련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WTO 1백42개 회원국 대표들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4차 각료회의에서 폐막일을 하루 넘긴 14일까지 환경 등 주요 쟁점에 대한 마라톤 협상을 계속, 막판 이견 절충에 성공했다.

이로써 지난 99년 말 시애틀 각료회의 실패 이후 2년 만에 뉴라운드 협상은 힘겨운 출범을 맞게 됐다.

이번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심각한 불황국면을 맞고 있는 세계경제도 무역확대를 통한 공동번영이라는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게 됐다.

또 수출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우리 경제도 회생의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 불리한 농업협상 초안이 수정 없이 통과됐고 새로 수산업 보조금 감축까지 협상의제에 포함돼 국내 농.수산업에는 앞으로의 협상 여하에 따라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문화, 법률, 교육 등 서비스 분야 역시 대폭적인 개방이 불가피해 국내 관련산업의 획기적인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도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도하(카타르)=정한영 특파원 c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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