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4일 장거리 핵미사일 보유량을 현재의 3분의 1수준으로 감축, 2천기 이하로 줄일 것임을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조지.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앞서 미국 장거리 핵미사일을 앞으로 10년간 1천700-2000기 수준으로줄일 것이라고 발표한 데 언급,이같이 시사했다. 그는 현재의 미사일 보유 수준은 국제 상황과 새로운 위협의 성격과도 맞지 않는다면서 " 이런 이유로 전략 공격무기를 적어도 3배 추가 감축,전략균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 수준만 갖자는 급진적 감축안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런 발언은 현재 6천기 이상의 대륙간 탄도탄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가 미국측 제안에 상응,이를 2천기 이하로 줄일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러시아 전략핵무기 감축 일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모스크바 AFP= 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