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동맹의 공세에 밀려 수도 카불을 포기한탈레반은 13일 동부 거점도시 잘랄라바드에서도 무자헤딘 세력의 내부 봉기를 견디지 못하고 완전 퇴각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탈레반은 수도 카불을 버린데 이어 낭가하르주의 주도인 잘랄라바드에서도 밀려남에 따라 이제 아프간 전체 영토의 20% 지역만 차지하고 있다고 파키스탄 언론이유니스 카누니 북부동맹 내무장관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란의 마슈하드 주재 북부동맹 관리는 "잘랄라바드에서 무자헤딘 주도로 봉기와 충돌이 일어나 탈레반 세력이 도시에서 전면 퇴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IRNA통신은 밝혔다.

탈레반이 떠난 잘랄라바드에는 아직 북부동맹군은 들어오지 않았으며 무자헤딘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고 북부동맹 관리는 말했다.

탈레반은 이처럼 아프간 북동부 지역에서 일제히 밀려남에 따라 현재 남부 칸다하르를 중심으로 아프간의 20% 지역만 장악하고 있다고 카누니 장관은 설명했다.

카누니 장관은 "칸다하르에서도 봉기가 있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파슈툰족이주축을 이루는 낭가하르, 라그만, 로가르, 쿠나르 4개 주에서 탈레반이 퇴각했다고지적했다.

그러나 아프간내 탈레반 지도자들은 칸다하르 고수를 다짐하며 최후의 순간까지싸울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관은 13일 문을 닫았으며 물라 압둘 자이프 대사도 이날 아침 대사관저를 떠나 모처로 향했다. 이날 오후엔 대사관 직원들도 모두승합차와 지프형차를 타고 숙소를 떠났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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