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 587편 추락사고를 수사 중인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13일 비행기록장치(블랙박스)의 음성기록장치에 항공기가 통제불능상태에 빠졌음을 시사하는 큰 소음들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NTSB의 조지 블랙 2세는 "음성기록장치는 이륙 후 144초 동안 작동했으며 여기에는 기체 전체가 울리는 큰 `달그락' 거리는 소음이 2차례 들어있다"고 말했으며 "그러나 이 소음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음성기록장치에는) 기장이 항공기 날개에 의해 발생하는 난기류에 대한말을 했고 이어서 부조종사가 최대출력을 요구했다"며 "그 다음에 비행기가 통제 불능상태에 빠졌음을 시사하는 여러 가지 말들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메리칸항공 587편 직전에 이륙한 일본항공(JAL) 항공기 조종사들도난기류를 만났다는 얘기를 했다"며 "항공기 날개에 의해 생성되는 난기류는 그동안항공기 추락사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 왔다"고 말했다.

아메리칸항공 587편은 지난 12일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을 이륙해 산토도밍고로가던 중 이륙 후 3분도 안돼 추락, 탑승객과 승무원 260명이 숨졌으며 지상에서도 2명이 죽고 5명이 실종됐다.

음성기록장치는 추락 당일 발견됐으며 13일에는 두 번째 블랙박스인 비행기록장치가 발견됐다. 조사관들은 비행기록이 담겨있는 블랙박스가 A300-600기의 추락원인을 밝혀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TSB의 블랙씨는 "초기 조사결과 외무물질에 의해 엔진이 손상됐다는 증거는 없다"며 엔진에 새가 빨려들어갔다는 보도를 부인했으며 "아직은 엔진 내부 고장이라는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AP.dpa=연합뉴스) yu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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