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東)유럽과 지중해변의 10개국이 오는 2004년 중순까지 유럽연합(EU)에 가입하기위한 절차를 순조로이 밟고 있다고 EU 집행위원회가 13일 발표했다.

EU 집행위는 EU의 이같은 ‘빅뱅’(Big Bang) 확대가 유럽을 불안정한 세계에서 더욱 안전한 곳으로 만들어 주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집행위는 이날 EU 정회원 가입을 신청한 13개국들에 대한 연례보고서를 공개, "현재 협상을 벌이고 있는 12개국중 10개국은 지난 6월의 예테보리 EU 정상회담에서 마련된 일정의 테두리와 양립할 수 있는 접근 목표일자를 갖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13번째 후보국인 터키는 아직까지 EU와의 가입 협상 개시에 필요한 EU측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EU 지도자들은 지난 6월 예테보리 회의에서 EU 가입신청국들이 오는 2004년 6월에 실시될 차기 유럽의회 선거와 때맞춰 정회원국이 될 수 있게끔 가능한 한 많은 신청국들과 2002년까지 협상을 매듭짓도록 노력한다는 일정표를 마련한 바 있다.

집행위는 이같은 EU 확대의 중요성이 지난 9.11 대미(對美) 테러공격 사건 이래 더욱 커졌다고 강조하면서 "가입신청국들 모두가 EU 법을 실시하고 테러리즘과 조직범죄와의 싸움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하기위해 더 많은 개혁을 단행할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꾸준한 과정을 밟고 있으며 확대의 의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는 없다. 이 길은 우리 대륙의 평화적이고도 민주적 통합을 위해 개방되어있다"고 말했다.

EU 가입 신청국들은 불가리아, 사이프러스,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말타,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터키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나라 대부분이 경제부문 외에 사법체제와 내정 부문에서 취약성을 노정하고 있으며 또한 부패문제를 안고 있다.

게다가 이들 중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는 시장경제체제에 있지만 서로 커다란 경제적 차이점을 노정하고 있다.

특히 불가리아는 더 많은 개혁이 필요한 형편이며, 루마니아는 EU의 가입 협상개시 경제기준에 아직 못미치고 있다. 따라서 이 두 나라는 오는 2004년까지 EU에 정회원으로 가입치 못하는 나라들에 속할 것으로 보인다.

(브뤼셀ㆍ스트라스부르 APㆍAFP=연합뉴스)동 hcs@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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