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프랑은 6.55957유로. 프랑스 프랑과 내년 1월 시중에 선보일 유로의 공식 전환률이다. 그러나 이렇게 복잡하게 계산할 필요가 없다. 르 피가로는 13일 국립통계경제연구소(INSEE)의 자료를 인용해 1유로의 구매력이 34년전인 1967년 1프랑의 구매력과 유사하다며 유로 실제화폐가 통용되기 시작하면 물건 가격을 34년전의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계산하라고 조언했다. 이는 지난 67년 이후 올해까지 물가가 평균 6.5배 상승했기 때문. INSEE에 기록된 67년도 주요 물가를 보면 주식용 빵인 바게트가 0.46 프랑, 포도주가 리터당 1.54 프랑, 휘발유가 리터당 1.05 프랑, 우표가 0.30 프랑 등이다. 이 물품들의 현재 유로표시 가격은 바게트 0.66 유로, 포도주 1.25유로, 휘발유0.98 유로, 우표 0.46 유로 등이다. 67년 프랑표시 가격과 현재의 유로표시 가격이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지하철 요금, 수도료, 신문값 등 가격이 6.5배 이상 가격이 오른 품목도 있지만 34년 동안 7배에도 미치지 않는 평균 물가상승률은 프랑스의 안정된 물가 추이를 대변하는 것이다. 한편 프랑스 국내총생산(GNP)은 67년 5천650억 프랑에서 지난해 1조4천40억 유로로 늘어나 현재의 유로표시 GNP가 67년의 프랑표시 GNP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부는 물가상승률보다 훨씬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셈이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