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폴리토 메히아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이 아메리칸 에어라인(AA)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추락사고로 숨진 자국인들을 위해 `3일간의 국민애도기간'을 선포한 가운데 AA측은 희생자 유족들의 충격을 달래기 위해 13일 정신신경과 의사를 포함한 `전문위로단'을 도미니카수도 산토 도밍고에 파견했다. `케어'라고 불리는 AA소속 전문위로단은 산토 도밍고의 라스 아메리카스 국제공항에서 6㎞가량 떨어진 보카 치카 호텔에 `필요한 시간'만큼 머물면서 사고여객기에 탑승했다가 `불귀의 객'이 된 175명의 도미니카인들의 유족들을 상대로 심리적인 위로와 함께 정신적인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고 엔리케 크루스 AA 카리브해 지사장은 밝혔다. 그는 또 "희생자 유족 한 가족당 1∼2명의 심리학자가 달라붙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유족들을 집중적으로 위로하고 위자료 문제도 상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사고기에는 승무원 9명과 승객 246∼251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승객숫자가 불명확한 것은 일부 도미니카인 부모들이 5명 가량의 영아를 데리고 탄 것으로 추정되면서 혼선을 빚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메히아 대통령은 이날부터 3일동안을 `국민애도기간'으로 선포하고 전국민이 이 기간에 축제와 음주, 가무를 삼갈 것을 당부했다. 정부도 최저임금 인상안을 포함한 내년도 예산심의를 애도기간 이후로 미루고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