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반군인 북부동맹은 13일 탈레반 군이 퇴각한수도 카불에 경찰과 치안유지 병력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현지 AFP 기자는 "1천명에 육박하는 경찰과 군인, 경비대 요원들이 트럭과 장갑차에 타거나 또는 도보로 북부 구 도로를 통해 시내로 들어오는 모습을 목격했다"고말했다.


북부동맹의 치안병력 배치는 카불에서 간헐적인 총격전이 벌어지고 약탈과 폭력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작됐다.


그러나 대다수의 북부동맹군 병력은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 선발병력을 파견한뒤에도 여전히 시내로 진입하지 않고 외곽에 머무르고 있다.


북부동맹은 이날 오전 수천명의 아프간인들이 도보 또는 차량편으로 카불 주변에 몰려들자 오전 9시(현지시간)께 한시간 반 가량 시 진입로를 폐쇄하기도 했다.


미국은 탈레반 이후 정부 수립을 위한 정치적 조건이 만들어질 때까지 카불에들어가지 말라고 반군 병력에 촉구했으며 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도타지크계가 주축인 북부동맹군이 카불에 들어갈 경우 종족간 유혈사태가 우려된다고경고했다.


(카불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