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 정부는 12일 뉴욕발 산토 도밍고행아메리칸항공(AA) 587편 여객기 추락사고 이후 3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밀라그로스 오르티스 보쉬 부통령은 애도기간에 정부는 공식 활동을 축소할 것이며 이번 참사로 고아가 된 어린이들을 돌볼 계획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도미니카공 정부 당국은 이날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한 사고 여객기의 탑승자 대부분이 도미니카 국민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지 라디오 및 TV 방송은 사고기 승객중 최소 176명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라고 보도했으나 정부 당국은 아직 사망자 수치를 공식 확인하지 않은 상태다. 여객기 추락사고 소식이 전해진 후 산토 도밍고의 `라스 아메리카' 국제공항에는 탑승객들의 친척과 친구 등 500여명이 몰려와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항공사측은 탑승객들의 신원과 사망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공항 주변 호텔의 방들을 빌렸다. 뉴욕에는 약 100만명의 도미니카인들이 살고 있으며, 지난 9월11일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 참사 때 이미 동포 40명을 잃었다. (산토 도밍고 AF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