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인중 절반 가량은 외국인 혐오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스브루크대학 귄터 라트너 교수는 15-75세 오스트리아인 2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중 48%가 외국인 혐오 태도를 갖고 있으며, 이중 22%는 심한 외국인혐오증을, 26%는 극도의 외국인 혐오증을 갖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또 20%는 반유대주의자이고, 이중 14%는 심한 반유대주의자, 6%는 매우 심한 반유대주의자로 분류됐다. 반면에 절반 가량은 반유대주의자가 아니라고 대답했다. 이와 함께 10명중 1명은 "히틀러의 잘못은 제2차 세계대전이며, 이와 상관없이 나치는 분별있는 사람들"이라는 주장에 동조하는 극우파인 것으로 드러났다. 라트너 교수는 "베를린 장벽의 붕괴 후 유럽 전역에서 외국인 혐오증, 인종차별주의, 국수주의, 배타주의가 목격되고 있다"면서 외국인 혐오증은 오스트리아만이 아닌 유럽 전반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오스트리아는 유럽연합 내에서 유일하게 정부내에 극우파 정당을 가진 나라이다. (빈 AF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