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왕가의 한 공주가 서부 라야호(湖)근처에서 헬기추락으로 사망했다고 12일 네팔 민항청이 밝혔다. 당국은 사고직후 구조대가 투입, 코말 왕비의 여동생인 프레크시야 샤(49) 공주의 시신을 발견했으나 동승했던 일행 3명은 여전히 실종상태이고 생존자 2명만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숨진 프레크시야 공주는 새 국왕 갸넨드라의 동생으로 지난 6월1일 왕가참사당시 희생된 디렌드라와 결혼했으나 디렌드라가 왕위를 포기하고 영국 여성과 살기위해 런던으로 떠나면서 헤어졌다. 당시 왕세자 디렌드라는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총을 난사, 비렌드라 국왕와 왕비를 포함, 가족 9명을 몰살했으나 프레크시야 공주는 허리통증으로 집에 머물며 만찬에 참석하지 않아 화를 면했다. 한편 사고가 난 헬기는 프랑스에서 제작된 '에퀴렐'기종으로 카트만두 서쪽 500k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고도를 확보하지 못해 이륙한 지 얼마 안 돼 호수로 추락했다. (카트만두 AF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