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1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났으며 유엔, 러시아 그리고 유럽연합(EU) 고위관료들과 만나 중동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이 밝혔다. 소식통들은 파월 장관이 이날 아라파트 의장의 유엔총회 연설 후 뉴욕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서 만났으며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외무장관 그리고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담당 최고대표 등과 아난 총장 집무실에서만나 중동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파월 장관과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말한 안전한 국경을 기반한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 발언을 환영한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약속을 이행하고 있으며 우리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아라파트 수반은 지난 10일 부시 대통령의 중동관련 유엔총회 연설을 듣기위해 총회장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부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식석상에선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언급했으나 아라파트수반과 회동은 거부했었다. 한편 미국, 이스라엘 그리고 팔레스타인 고위관료들은 이날 CNN방송과 회견에서자신들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개념을 용인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측은 국가 창설에 앞서 아직 제반 작업이 남아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모든 당사자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미래상을 창출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해왔다"면서 "이들 미래상에는 이스라엘과이웃해 평화롭게 살수 있는 팔레스타인 국가 및 안전 보장이 필요한 이스라엘이 포함돼있다"고 말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비무장 팔레스타인독립국 창설에는 찬성하며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이 난폭한 적이 아닌 좋은 이웃이 되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대부분의 책임이 아라파트 수반에게 있다면서 단일 팔레스타인 경찰조직 창설로 매일 발생하는 유혈분쟁을 막아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서 팔레스타인독립국가 창설에 앞서 해결할 문제가 산적해있음을 시사했다. 나빌 사스 팔레스타인 국제협력담당장관도 팔레스타인 독립국 창설은 자신들의염원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이스라엘이 끊임없이 팔레스타인 영토를 공격하고 있기에 이스라엘의 책임전가론은 말도 안된다고 반박해 양국간의 깊은 갈등의 골을 드러냈다. (유엔본부.워싱턴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