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반군인 북부동맹을 따라다니며 취재하던 프랑스의 여성 종군기자가 탈레반군의 기습 공격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무하마드 압둘라 반군 사령관이 밝혔다. 압둘라 사령관은 룩셈부르크에 본부를 둔 프랑스어 방송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나쇼날(RFI)의 조안 쉬통(35.여) 기자가 11일 오후 아프가니스탄 동북부의 샤라타이전선에서 탈레반군의 기습으로 피살됐다고 말했다. 쉬통 기자 이외에 함께 취재중이던 다른 프랑스 기자 1명도 실종됐다. 이들은탈레반군이 박격포와 기관총으로 기습공격을 가할 당시 다른 외국 기자들과 함께 북부동맹군 소속의 탱크 위에 올라타고 이동중이었다. 북부동맹군 병사들은 쉬통 기자의 시신을 회수해 샤라타이 기지로 운구했다. 이번 쉬통 기자의 사망사건은 미국이 지난달 7일 아프간에 대한 공습을 재개한이래 발생한 첫 언론인 희생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쉬통 기자의 소속사인 RFI측도 그녀의 사망을 확인했다.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프간에서 언론인으로 사명을다하다 쉬통 기자가 숨졌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슬펐다"면서 "내 자신과 정부의 이름으로 쉬통 일가에 진심 어린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압둘라 반군 사령관은 이날 탈레반군의 기습으로 장교 1명이 실종되고 병사 1명이 다쳤다고 밝혔으며 샤라타이 전선에서는 이날 치열한 교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샤라타이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