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CNN 방송국 본사 앞에서 지난 10일 약 200명의 시위대가 CNN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보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3명이 체포됐다. 시위대는 "CNN은 언제나 반쪽기사 뿐"이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수백만명의 아프간 난민과 주민들이 기아에 직면해 있지만 CNN은 이들을 외면한 채 기사를 다루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시위 참가자 중 일부는 얼굴에 복면을 한 채 구호를 외쳤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시위 참가자는 컬럼비아 카운티 출신의 조지 워드(21) 등 20대 초반 젊은이 3명으로 이들에게는 반(反) 복면법 위반과 무단횡단, 단순폭행,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반 복면법은 얼굴을 두건으로 가리고 시위를 벌이는 경우 저촉되는 법으로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KKK(Ku Klux Klan)단의 시위 행태 때문에 제정됐다. 한편 이번 시위를 이끈 단체의 대변인은 성명을 요구받았으나 언론에 일체 응답하지 않았다. (애틀랜타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